처음 아이를 데리고 10시간이 넘는 장거리 비행을 앞두고 있다면, 어디서부터 준비해야 할지 막막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특히 걷기 시작한 돌 이후의 아이라면 좁은 기내에서 유럽이나 미주 구간 비행은 타기 전부터 긴장의 연속입니다. 저는 해외에 거주하며 한국을 정기적으로 오가는 과정에서 이코노미, 프리미엄 이코노미, 비즈니스 클래스를 두루 경험해보고 ‘아이와 함께하는 장거리 비행에서 실제로 도움이 된 좌석 선택법’을 공유하려고 합니다.
아이와 장거리 비행, 좌석 선택이 왜 중요할까요?
비행기 안에서 좌석 위치 하나가 아이의 수면 패턴, 보호자의 피로도 그리고 주변 승객과의 관계까지 바꿉니다. 같은 이코노미 클래스라도 어느 자리에 앉느냐에 따라 비행기의 질이 완전 달라져요.
특히 초보 부모라면 ‘아무 자리나 예약하고 보자’라는 생각은 절대 금물.
1. 이코노미 클래스 – 최선의 자리는 따로 있다.
1) 벌크헤드 좌석
영유아 동반 가족의 1순위
위치 : 기내 앞쪽의 벽 뒷편 (베시넷 설치 된 좌석)
장점 : 아이가 발을 움직여도 앞 좌석이 신경쓰이지 않는 넓은 레그룸(발을 뻗을 수 있는 공간)
단점 : 일부 항공 좌석은 팔걸이가 고정되어 있어 좌석폭이 좁을 수 있음
- 베시넷 설치
생후 6개월~ 9개월 이하 영아라면 벽면에 아기 바구니(베시넷)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해당 좌석은 영유아 동반 승객의 경우 우선 배정이 되기도 합니다. - 넓은 레그룸
앞에 좌석이 없는 구조라 아이의 움직임 때문에 앞 승객과 얼굴 붉힐 일이 없습니다. - 승무원 접근성
갤리와 가까워 승무원에게 요청사항을 쉽게 전달할 수 있습니다.
벌크헤드 좌석은 보통 알파벳 A~C, H~K 구간 첫번째 행(숫자 1,2)에 해당됩니다.
항공사 홈페이지에서 좌석 배치도를 확인하신 후 좌석 선택 하시면 됩니다.
2) 기내 중간 (날개 부근)
위치 : 날개 부근
장점 : 비행기의 흔들림이 가장 적어 아이가 편하게 잠들 수 있음
엔진 소음이 앞,뒷좌석 보다 상대적으로 작음.
단점 : 베시넷 설치 안됨. 인기가 많아 경쟁이 큼
기체의 날개 위아래 구간은 비행 중 흔들림이 가장 적은 곳입니다.
3) 모든 구간 통로 좌석
기저귀 교환, 화장실 방문, 아이와 기내 산책 등 자리에서 일어나는 횟수가 많은 아이 동반 비행에서는 통로 좌석을 추천합니다.
창가쪽이 아닌 기내 중간열 통로 좌석일 경우 양쪽으로 이동할 수 있어 더 편리합니다.
비행기에서 피해야 할 자리 3곳
- 화장실 바로 앞 좌석
화장실 냄새와 소음에 노출에 취약하며, 화장실을 이용하는 승객 때문에 편하게 쉴 수 없습니다. - 갤리 바로 앞 좌석
승무원의 작업 소음이 예상 외로 큽니다. 특히 조명이 꺼진 상태에서도 승무원들은 일을 하기 때문에 아이의 수면을 방해하기도 합니다. - 맨 뒷줄 좌석
등받이가 조절 각도에 한계가 있습니다.
2. 프리미엄 이코노미 클래스 –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편안함
이코노미보다 좌석 간격이 1.5배 이상 넓고, 비즈니스 클래스 대비 가격은 훨씬 합리적입니다.
미주, 유럽 노선이라면 가격 대비 편안함으로 추천드립니다.
이코노미 클래스 추천자리
1. 맨 앞쪽
프리미엄 이코노미 구역의 맨 앞줄이며, 베시넷 설치가 가능한 위치입니다.
앞쪽 좌석은 다른 좌석에 비해 추가 레그룸이 제공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2. 창가쪽
아이가 창문 밖 풍경을 구경할 수 있어서 시간 보내기에 좋습니다.
또한 영유아의 경우 사람의 이동이 적은 통로쪽 보다 비교적 조용한 편이라 아이의 수면에 방해 받지 않습니다.
3.비즈니스 클래스 – 가장 편안한 선택
비즈니스 좌석은 높은 가격만큼이나 최상의 편안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2인좌석 배치가 있는 항공편이라면 보호자와 아이가 나란히 앉을 수 있는 좌석을 추천합니다.
다른 승객에게 방해가 덜 되고 승객의 프라이버시가 보호되는 창가쪽이라면 더 좋겠죠.
비즈니스 클래스 추천자리
중간 창가쪽 좌석
다른 승객의 이동에 방해 받지 않고 아이의 수면이나 놀이 시간 패턴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특히 창가쪽 좌석의 경우 추가 짐 보관 공간이 확보 되어 짐이 많은 아이 동반 가족에게 도움이 됩니다.
아이와 비행 전, 꼭 챙겨야 할 추가 팁
- 항공사 정책 확인하기
항공사마다 영유아 동반 서비스, 베시넷 이용 조건, 우선 탑승 등 조건이 다릅니다.
예약 후 항공사 앱이나 홈페이지를 통해 좌석 배정 및 식사 요청을 신청해 두세요. - 어린이 기내식 신청하기
소아용 기내식(CHML)신청은 운항 48시간 전까지 신청할 수 있습니다.
일반 기내식보다 아이가 좋아하는 메뉴로 구성되어 있고, 일반 기내식 보다 일찍 제공되어 아이를 먼저 먹이고 부모가 밥을 먹을 때 편합니다. - 아이를 위한 준비물 챙기기
처음 장거리 비행을 준비하고 계신다면 아래 목록을 참고하세요.
이착륙 시 귀 통증 예방을 위해서는 물과, 사탕 껌을 활용하면 귀 통증을 줄이는데 도움이 됩니다.
- 귀마개 또는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
- 무설탕 사탕 혹은 껌
- 좋아하는 장난감
- 여벌 옷(최소 2벌)
- 지퍼 백
아이와 장거리 비행은 분명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좌석 하나만 잘 선택해도 훨씨 수월한 비행이 가능합니다. 이코노미라면 벌크헤드 또는 날개 근처 통로좌석, 프리미엄 이코노미 좌석이라면 앞줄 창가 쪽이 아이와 함께하는 장거리 비행의 최선의 선택이 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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